폭   죽(Firecraker)

 

국의 가장 큰 명절, 춘절(春節, 설)인 지난 2월 5일 零시를 기하여 내가 사는 이곳 北京의 花家地와 왕징(望京)을 잇는 도로변에서 잇따른 폭발음이 들려 왔다. 그 소리는 마치 예전에 수차 봐 왔던 6·25 발발 기록영화가 현실로 재현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잠옷바람에 급히 창가로 달려가 보니 거리엔 갖가지 폭죽놀이가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중국인들이 春節에 잡귀를 물리치고 복을 빌기 위해 폭죽놀이를 즐기기는 하였지만 1993년부터 북경 시내에서 폭죽놀이가 금지된 상황에서 갑작스레 들려 오는 폭죽소리는 나를 무척이나 어안이 벙벙하게 했다. 전통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심성 탓일까? 아니면 새로운 세기에 첫 번째 맞이한 春節인지라 이를 기념하여 市 당국이 묵인한 것일까?

폭죽놀이는 그후 일주일쯤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듯 싶더니 정월 보름날 저녁에 또한번 밤하늘을 수놓았다.  

중국은 92년부터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를 시작으로 인명사고와 화재방지를 이유로 춘절의 폭죽놀이를 금지하기 시작했다. 97년엔 전국 2백92개 도시로 확대됐다. 폭죽놀이는 오래 전부터 찬반 양론이 분분했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 연구원인 마윈제(馬云杰)교수는 "예로부터 제왕이 폭죽놀이를 통해 백성들과 어울리며 운을 빌었던 이 풍속이 1천년 가까이 지속된 것은 그 만큼 가치가 있었기 때문" 이라며 폭죽놀이를 옹호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폭죽놀이로 인해 발생한 연기에 의해 천식이나 폐 등 호흡기장애가 발생되고, 폭죽소리는 청각장애를 가져오며, 불꽃은 신체의 손상을 가져온다는 이유 등으로 폭죽놀이를 반대한다. 물론 소방대원들이 이를 반대하는 것은 물론이다.

미국 폐협회는 이 같은 호흡기장애를 막기 위해 폭죽사용이 급격히 늘어나 매연이 진동할 때는 ▶물을 마실 것 ▶가급적 외부출입을 삼가고 실내에 있을 것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 놓고 있을 것 ▶담배를 피우지 말 것 ▶편하게 휴식을 취할 것 ▶흥분하거나 열을 내지 말 것등을 권유하기까지 한다.
 

 

<폭죽의 종류>

은색 불꽃이 분수처럼 분출하는 분수형, 손에 들고 황금빛 불티를 1분 정도 튀겨주는 스파클라, 캠프용 연발, 람보탄, 나비탄, 팽이불꽃, 박쥐탄, 예식폭죽, 제과폭죽, 반짝이폭음, 콩알탄, 별무리, 폭포수, 화산, 북극성, 공작성등

 그럼 환경론자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폭죽을 많이 사용하는 春節기간중의 폭죽의 소음도는 보통 92dB(A) 이었으며, 순간적으로는 121dB(A)에 까지 이른다. 우리가 평소에 듣게 되는 손목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가 20dB(A)이고, 일반적인 대화소리가 60~70dB(A), 전기톱 소리가 110dB(A), 제트기 시동소리가 140dB(A)인 것과 비교해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아마도 새천년을 맞이한 금년 춘절 때의 소음도는 이보다 훨씬 높아 제트기 시동소리만큼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만큼 다른 때에 비하여 폭죽놀이가 격렬했고 사용량 또한 많았다는 얘기다.

폭죽은 또 소음뿐만이 아니고 쾨쾨한 매연이 하늘을 뒤덮어 대기를 오염시킨다. 폭죽에 의한 단순한 매연도 환경적으로 썩 바람직하지 않지만, 더욱더 폭죽에 의하여 발생되는 화재는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닐지라도 갑작스런 고음의 돌출음은 동물의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볼 때 환경론자들도 폭죽의 사용을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환경적인 측면에서 얼마간의 손실이 뒤따른다 하더라도 폭죽놀이를 꼭 반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무엇이든지 적당하지 아니하여 지나친 것이 문제이니까...

폭죽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폭죽놀이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특히나 외국인의 눈에는 더더욱 그렇다. 귀가 터질 것 같은 소음도 폭죽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 때문에 흥미로움을 더해 준다. 우리가 어렸을 적 대보름날 들판에 나가 불깡통을 돌리다가 하늘로 내던져 밤하늘을 흐르게 하던 그 불꽃을 연상시켜서 또한 좋다. 즐거움을 표시하고 복을 비는 순수한 마음의 표출이 조금 지나쳤다손 큰 문제가 되겠는가? 불꽃놀이를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절제하고 안전한 놀이문화가 될 수 있도록 계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적당한 비유가 될 지 모르겠지만 중국이 그렇게 원하던 한국축구를 격파한 순간(물론 예로든 것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오색종이 가루를 운동장이나 대로상에 가득 뿌리고자 할 때 이를 환경오염 또는 그 우려가 있다 하여 막을 필요가 있을까?

폭죽은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희미해져 간 어릴 적 밤하늘의 별과 당시의 소박한 추억을 되새겨 주질 않는가!!

<폭죽의 기원>

폭죽은 각 시대와 나라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 진다. 처음에 폭죽은 책속에 BAOZHU라고 기록되곤 했다. 그것은 사람들이 태운 대나무 자루에서 나는 폭발소리와 같아서 였다. 그리고 새해에 폭죽을 쏘는 풍습은 나라의 모든 부문에서 뿌리 박게 되었다.

그 풍속의 시작은 적어도 2000년전에 쓰여진 책에 자취가 남아있다. 화약이 중국에서 발명되었을 때 그것은 대나무 관에 가득 채워서 사용했고, 빛을 내었고 큰 폭발을 하였다. 그래서 폭죽은 BAOZHANG(폭발하는 막대기)이라 불리게 되었고, 그 이름은 지금도 어떤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폭죽 속에 화약을 사용한 최초의 과학자는 삼국시대의MA JUN이었다. 1700년 전의 일이다. BAO ZHANG은  하나의 폭발만 할 수 있는 말려진 종이속의 화약이었다. 이중으로 터지는 ertijiao와 끈달린 폭죽인 bianpao가 후에 발명되었다. 이중으로 터지는 폭죽은 단단한 종이로 말려진 두 개의 화약을 채운 방으로 구성되었다. 그 첫 번째 폭발은 먼저 바닥쪽의 방에서 먼저 폭발하고, 그리고 나서 두 번째 폭발은 공기 중으로 높이 쏘아 올려진 후 폭발하는데 폭음소리가 커서 멀리까지 소리가 미쳤다. 현대에는 전통적인 폭죽을 널리 개선하여 왔다. 색의 발광 화학약품을 폭죽에 첨가하였고, 대포에 의하여 불이 붙여 쏘아 올려져 공기 중에서 폭발하여 다채로운 광채가 장엄하게 밤하늘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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